취임 후 사업분야 조직개편 단행

미래인재 30~40명 전격 투입

사업기획·기체개발 등 본격 추진

사업추진 실장 송재용 상무 임명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UAM사업부 내에 UAM사업추진실을 신설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기존에 운영되던 UAM사업추진태스크포스팀(TFT)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이달에 새로 UAM사업추진실을 만들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번에 신설된 UAM사업추진실은 약 30~40명의 미래 인재로 구성됐다. 기존 TFT의 인원 10명보다 약 3~4배 증원했다.

UAM사업추진실에는 사업기획팀과 기체개발팀 등 실무를 담당하는 팀을 배치했다. 이 팀들은 실제 UAM 사업 기획과 기체 개발 등의 핵심 업무를 맡게 된다. 사업추진실은 앞으로 UAM 관련 사업 기획과 기체 개발 임무를 주로 맡게 된다.

UAM사업추진 실장에는 송재용 상무가 임명됐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보스턴컨설팅 출신인 송 상무는 2014년 경력직으로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이래 글로벌미래전략TFT, 현대자동차상용기획팀장 등을 거치며 그룹의 신사업 기획을 주도했다.

UAM사업추진실은 미국 내 현대기아차의 미국기술연구소(HATCI)와 협력해 UAM 관련 기술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영입된 항공 컨설팅 회사 ‘어센션 글로벌(Ascension Global)’ 대표 출신 파멜라 콘(Pamela Cohn) 글로벌 전략·운영담당 상무가 미국기술연구소 내에서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번 UAM추진실 신설은 특히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단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선 이 같은 조직개편으로 정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정 회장이 취임 전부터 2025 전략을 추진하면서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을 뛰어넘어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개인용 비행체(PAV),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에 2025년까지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최초로 우버(Uber)와 UAM 전략적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이번 UAM 신설로 이 같은 현대차의 미래비전의 구체화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실제로 지난달 회장 취임 메시지에서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구체적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앞서 현대차 그룹은 지난해 9월 UAM사업부를 신설한 이래 UAM사업추진TFT을 운영하며 UAM사업에 착수했다. UAM사업부장(부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신재원 박사가 맡고 있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