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 “디지털 키워 재도약 적극 지원”

홀로그램 참석자 호출…바이어 300명 더 늘어

인천 송도 컨벤시아 오프라인+ 온라인 병행 개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고사 직전인 한국 마이스(MICE)업계가 오랜만에 희망을 보았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온라인 중심, 오프라인 부분 병행 방식으로 24일 개막된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OREA MICE EXPO) 2020’에 외국 바이어들이 2018년보다 17% 더 많은 300명이나 참가했기 때문이다. 물론 참가국 수는 비슷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한국 마이스(MICE)업계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7일까지의 일정으로, 대한민국 대표 마이스 전문 전시박람회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OREA MICE EXPO) 2020’을 온‧오프라인 통합 방식으로 개최한다.

인천관광공사(사장 민민홍)가 공동 주관하고, 인천광역시가 후원하는 이번 엑스포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와 전용 국‧영문 누리집(www.koreamiceexpo.com)에서 진행된다.

첨단기술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개막, 30개국 참가 (종합)
오랜 단절을 깨고, 고사 직전의 마이스업계에 희망을 주는 코리아마이스엑스포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24일 개막했다.

행사에는 화상 상담회의, 강연, 기업 홍보관, 한국 마이스홍보관, 지역홍보설명회, 회의기술 및 관광벤처기업 시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사전등록이 필요한 화상 상담회의 외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철저한 안전방역관리 속에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에서는 첨단 미팅테크놀로지를 선보인다. 참가자 입장 시 안면인식 등록과 안내로봇을 활용하고,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미국 뉴욕에 있는 참가자를 무대로 불러올 예정이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혁신을 위한 도전’은 우리 모두 합심해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다”라며, “우리에게는 우수한 디지털 기반과 첨단기술, 다양한 행사 개최 경험이 있는 만큼, 우리 마이스 산업은 지금의 위기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문체부도 업계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키워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첨단기술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개막, 30개국 참가 (종합)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인천 송도 컨벤시아 개막식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제컨벤션협회(ICCA) 회장 제임스 리스(James Rees)의 축사,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부사장 카렌 춥카(Karen Chupka)의 기조연설, 세계 마이스산업 위기를 국제공조로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국내외 마이스 종사자들의 합동 퍼포먼스 영상 공개도 이어졌다.

국내외 마이스업계 간 교류 활성화와 코로나 이후 한국 마이스 행사 유치 확대를 위해 마련된 화상 상담회의에는 중국 대형여행사‘트립닷컴’ 등 총 30개국 3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한다. 32개국 255명이 참가했던 2018년 보다 온-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국가는 줄었지만 바이어 수는 더 많다.

국내에서는 서울관광재단, 인천관광공사, 대구컨벤션뷰로 등 지역컨벤션뷰로를 비롯, 마이스시설 및 서비스, 인센티브여행, 스마트테크, 이색 지역회의명소 등 관련 기관 총 220곳이 참여하며, 행사기간 동안 총 2000여 건의 상담이 계획돼 있다.

상담 사전등록을 하지 않았더라도 누리집의‘기업홍보관’에서 220개 참여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 MICE 홍보관’에서 한국의 마이스 매력을 확인하고 공사의 지원제도 상담도 가능하다.

첨단기술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개막, 30개국 참가 (종합)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화상으로 해외 바이어들과 대화하고 있다.

24-25일엔 코로나시대 마이스산업 대응전략에 관한 주제로 국내외 유명연사의 강연과 토론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총괄 에릭 베일리(Eric Bailey), 구글의 트래블섹터 총괄 헐마이오니 조이(Hermione Joye)가 마이스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관해 발표하며, 이밖에도 다수 국내외 전문가들이 미팅테크놀로지, 마이스벤처 및 이색 지역회의명소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행사와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