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14.5%에 따른 기저효과· 조업일수 0.5일 증가
수출운송 대란·원/달러 환율 하락 등 악재 산적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로 11%가량 증가했다. 이로써 이달 수출은 두달 만에 플러스 반등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운송대란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악재가 잇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1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1%(31.3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수출감소폭은 14.5%로 이달 수출 증가세는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일로 작년(15.5일)보다 0.5일이 많았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7.6%(1.3억달러) 증가다.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무선통신기기(36.2%), 반도체(21.9%), 승용차(11.9%)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석유제품(-48.2%), 가전제품(-3.1%), 컴퓨터주변기기(-1.9%)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15.4%), 중국(7.2%), 유럽연합(EU·31.4%) 등으로 증가했지만, 일본(-7.2%), 중동(-21.8%), 호주(-15.2%) 등으로는 감소했다.
우리 수출은 2018년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다가 지난 2월 1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코로나19로 3~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하다 9월 조업일수 증가 등에 7.6% 반등했으나 추석 연휴가 낀 지난달에 다시 3.6% 후퇴했다. 이달은 20일기준 11%이상 증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 두달 만에 플러스 반등이 점쳐진다.
그러나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해상과 항공 화물운임의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수출업체은 비상이 걸렸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상 운임의 기준이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0일 1938.32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80.99포인트 올랐다.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다. 또 올해 초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올랐다.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항공운임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노선의 운임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등 항공화물 운임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도 복병이다.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잠정치 92.51, 2015=100)는 한 달 전보다 2.6% 하락했다. 8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 같은 하락 폭은 2018년 12월(-2.8%)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10월 수출물가지수는 1984년 12월(91.1) 이후 가장 낮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9월 달러당 1,178.8원에서 10월 1,144.68원으로 30원 넘게 떨어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큰 폭의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11월에도 수출물가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