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근로자 과반수 대표 선정 요청

사측 “코로나19로 인건비도 못건지는 상황”

고용유지지원금 종료로 경영난 심화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항공기 기내식 공급업체 중 하나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가 직원들에게 구조조정 계획을 통보했다. 10월말 이후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면서 우려되던 항공조업사 해고가 현실화 됐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구조조정 계획을 통보하고 해고대상자 선정과 회피 노력 방안을 논의할 근로자 과반수 대표를 16일까지 선정할 것을 요청했다.

근로자 과반수 대표가 선정되면 사측과 협의 하에 구조조정 규모와 직종별 구성이 확정될 전망이다. 근로기준법 제 24조에 따르면 경영진은 구조조정 시 해고를 피하기 위한 방법과 해고의 기준등에 대해 사업장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 과반수로 조직된 노조가 없을 경우 근로자 과반수의 대표성을 띈 대표자를 뽑아야 한다. 지난해말 기준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의 총 직원수는 107명이다.

경영진은 이 이메일에서 "코로나19가 항공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혀 고객사 중 타이항공과 에어로멕시코 항공이 이미 파산했고 우리 회사의 기내식 판매 수량은 코로나19 이저 대비 8%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9개월 동안 영업손실이 159억원에 달하는 등 매우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부연했다.

경영진은 "현재 회사 매출액은 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록 누적적자가 더 커지는 한계에 와 있다" 구조조정이 순차적인 감원 및 조직 축소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내식 사업 등 항공기취급업에 대해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기한을 지난 8월말에서 지난달 말로 연장한 바 있다. 이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수요 급감으로 항공기 업황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 문제로 추가 연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 노선을 가동하고 있지만 이들은 기내식 수요가 거의 없고 대형항공사(FSC)들은 화물 영업에 주력하고 있어 기내식 업체를 중심으로 추가 구조조정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