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기아차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4년여 만에 시가총액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번 4분기 1조원 이상 이익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등, 탄탄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토대가 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전 거래일 대비 1.72% 오른 5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6.61% 급등에 이어 또다시 가파른 상승세다. 기아차는 지난 9일 이후 나흘만에 14%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은 24조원에 달한다. 현대모비스(22조8607억원)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11위에 올라섰다. 10위 LG생활건강(24조6299억원)과는 불과 6000억원 수준으로 격차를 좁혔다.
기아차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다가, 2016년 6월 28일(주가 4만3900원, 시총 17조7954억원)을 마지막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후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2018년 3월에는 31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를 넘어서는 탄탄한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기아차는 지난 9월과 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 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9월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넘어서기도 했다. 3분기에는 품질비용 1조2592억원을 반영하고도 1952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1조4544억원 규모 이익을 낸 셈인데, 직전 최대 실적인 2012년 2분기(1조2191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기아차가 이번 4분기 1조원이 넘는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차의 분기 이익이 1조원을 초과하는 것은 2013년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