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성평가硏, 동물실험대체독성시험법 개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는 국내 하천 고유종인 피라미를 활용, 화학물질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생태독성을 평가하고 오염 현장 모니터링 기법을 확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생태독성연구그룹은 전주, 구미, 청주 산업단지의 하천 상·하류에서 생활 및 산업 환경 오염물질로 인한 생태 독성을 평가했다.
산업단지 하천의 하류 지점에서는 하수 처리 공정에서 생활 및 산업 폐수가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 중금속 및 유기물 오염물질(의약품, 과불화 화합물 등)이 검출된다.
연구 결과, 하천 하류에 서식하는 피라미는 생활 및 산업 오염물질에 만성 노출돼 개체 수준의 생태 독성영향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 지점에서 피라미의 상태분석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생물학적 조직 수준별 생물지표 평가기법’과 미국 환경보호청(US EPA)의‘스트레서 확인 기법’을 통해 진행됐다.
하천의 상류에 비해 하류에 서식하는 피라미일수록 유해화학물질의 생물 반응 지수(영양 및 건강 상태 악화)가 올라갔고, 성호르몬 및 생식소 발달이 교란돼 불안정한 개체 빈도 분포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국내 서식 고유종을 이용한 생태독성 평가 기법이 미흡한 상황에서 국내 서식 하천 고유종인 피라미를 이용해 생태독성 및 현장 오염 모니터링 연구를 수행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국내 서식 고유종 중에서 피라미는 전주, 구미, 청주 산업단지 하천 상·하류에 서식하는 담수 어류 중 상대 풍부도 30% 이상 차지, 산업단지 하천의 수생생물 생태계 건강성 평가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창범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는 “유해화학물질이 인체 및 환경 생물에 미치는 만성영향에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물 환경 생태 독성 예측기술을 확장해 생활환경 유래 화학물질에 대한 사전 관리방안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에 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