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운용사 '休' 주목…JTBC스튜디오 투자 몰려
골프장 수요 급증…아시아나CC 인기
HDC현대산업개발 개입…매각 발목 잡히나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올 하반기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거래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드라마제작사 JTBC스튜디오 투자 유치, 아시아나CC를 보유한 금호리조트 매각 등이 올해 마지막 ‘핫 딜’로 꼽히고 있다. 누가 승기를 잡을지, 가격은 얼마에 성사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TBC스튜디오가 상장 전 지분 매각(프리 IPO)을 위해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마감한 본입찰에 TPG캐피탈, JKL파트너스, SG PE, 프랙시스캐피탈 등 유력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최근 PEF 업계는 ‘의·식·주·미·휴’ 중 ‘휴(休)’ 업종 투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커짐에 따라 콘텐츠 투자 발굴에 열을 냈다. ‘스카이캐슬’ ‘이태원클라쓰’ ‘부부의 세계’ 등 대박 드라마 제작사로 불리는 JTBC스튜디오가 PEF운용사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다.
본입찰에 참여 중인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JTBC스튜디오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넷플릭스에 3년간 20여편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점도 투자 결정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JTBC스튜디오는 최대 30%가량의 지분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JTBC스튜디오의 기업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한다면 최대 3000억원을 투자 받게 된다. 다만 기업가치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경쟁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JTBC스튜디오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 이하로 평가된다. 일부 원매자는 1조원 이상으로 보기도 했다.
아울러 또 다른 ‘휴’ 매물인 금호리조트도 올해 ‘핫 딜’로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 및 채권단은 지난 9월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며 금호리조트 매각이 시장에 알려졌다. 아직 예비입찰 일정 등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인수후보자들이 이곳저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KT, 금호석유화학, 미래에셋그룹 등 그룹사뿐만 아니라 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5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회계법인·법무법인 등 자문사들은 인수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와 손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CC의 인기로 인수후보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골프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는 수도권에 있어 입지가 좋고 시설관리가 잘 된 최상급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지난해만 해도 1홀당 40억~50억원에 이르던 골프장이 올해 80억원까지 상승하면서 아시아나CC 가치는 약 30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사 동의 없이 금호리조트를 매각하지 말라는 의사를 공문으로 금호산업에 전달하면서 금호리조트가 매물로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만큼 아직까지 그 지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의견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