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2차 ‘한미일 의원회의’ 개최
與,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차 강조
野, “안보 협력·실질적 비핵화 중요”
중국 규범 위반 대한 공통 인식 확인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여야는 10일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른 외교적 영향과 미·중 관계 등을 두고 미·일 의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송영길·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진·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화상을 통해 28차 ‘한미일 의원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미국 대선 결과의 영향 및 미·중 관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21대 국회에서 들어 두 번째다.
미국에선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민주당)과 프렌치 힐 하원의원(공화당), 일본 측에서는 나카가와 마사하루 중의원(입헌민주당), 이노구치 쿠니코 참의원·야마모토 고조 중의원(자유민주당), 키시모토 슈헤이 중의원(국민민주당)이 참석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선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나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는 등 다자주의로 회귀하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돼 구체적인 것은 이야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여당 의원들은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 민주주의 오랜 친구였고, 클린턴 시대 이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적극적인 지지자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엄청난 안도감을 느낀다"며 "한반도 문제가 동북아의 안전에 제일 중요한 핵심적 과제고, 동북아의 안전이야말로 한미일의 공통 관심사이자 이익이라는 점을 (회의에서)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회의 도중 바이든 당선인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주고 받은 편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통화에서 "한미일의 안보 협력이 약화된 측면이 있어서 바이든 정부에선 안보 동맹이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 정부가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트럼프 정부에선 북미 정상회담이 몇 번 있었지만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 측면에선 많지 않았다는 평가를 하는 의원도 있었다"고 했다.
한미일 의원들은 또 회의에서 중국의 국제 규범 위반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도 재확인했다.
조 의원은 "지금까지 중국이 국제 규범 잘 따르지 않았던 사례들이 있었는데 이를 용인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일본 측에선 중국에 대한 우려가 많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측은) 중국이 규범을 위반하는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는 동시에 바이든 당선인은 중국 외교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견이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의원들은 내년 1월 중으로 세 번째 회의를 갖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