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라 CEO “8일에야 백신 관련 보고서 처음 접해”

트럼프 행정부 ‘초고속 작전’서 화이자 지원 제외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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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란 소식을 전한 미 제약회사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가 연구 결과 발표 시기와 미 대선은 무관한다고 선을 그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9일(현지시간) CNN 방송 산데이 굽타 수석의료전문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일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와 관련된 보고서를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실시된 미 대선 이후로 백신 개발 소식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심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화이자 측은 해당 데이터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나온 것이라고 했다.

불라 CEO는 지난달 화이자 홈페이지에 올린 공개 서한에서 “현재 시범 등록과 투약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11월 셋째 주는 되어야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불라 CEO는 미국 내 최소 3곳에서 백신이 생산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같은 날 불라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0년간 가장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자평했다.

한편, 화이자의 백신 개발 소식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공치사’를 한 것에 대해 미 언론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화이자와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화이자의 카트린 얀센 수석 부사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자금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 매체는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제약사와 지난 7월 백신이 개발되면 1억회분, 20억달러어치의 백신 구매에 합의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주식 시장이 오르고 백신이 곧 나온다. 90%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아주 좋은 뉴스!”라고 반겼다.

펜스 부통령도 트위터에 “엄청난 뉴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민관 파트너십 덕분에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 참여자중 90%의 감염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