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이후 국내 증시 향방은
KB證, 내년 코스피 2750 전망
단기투자 확대·분할매수 추천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국내 증시는 달러 약세 지속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으로 상승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유지하면서 단기적으로 국내 수급 상황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대선 이후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상향조정과 자산가치 매력을 높여줄 원화 강세가 이미 시작되면서 글로벌 대비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시장 추세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펀더멘털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과 함께 글로벌 주요국 중 2021년 GDP가 2019년(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국가에 포함됐다. 기업실적 측면에서도 2019년 대비 2021년 이익증가율은 한국이 65.8%로 1위를 기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4분기 투자환경을 직전 분기보다 우호적으로 보는 것은 미국 차기 정부가 내년도 경제 재건이라는 공통된 숙제를 짊어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친시장적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으로 집중됐던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 외 지역으로 이동하며 각국의 화폐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차별적인 펀더멘털과 안정성을 확보한 한국 증시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 위험자산인 성장주의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향후 비대면 솔루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동학 개미’의 반발에 결국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도 단기 수급 상황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B증권은 미 대선 이후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2750포인트로 제시했다. 내년 초까지 중간재 사이클과 관련된 소재, 금융, IT부품이 강세를 보이고, 이후에는 BIG(Bio·IT·Green, 성장주)의 강세를 전망하면서 국내 주식의 단기(3개월) 투자선호도를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이달 분할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이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