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용인)=지현우 기자] 용인시가 내년 자원순환형 생태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대비 5.5%인 8777t의 생활폐기물 감축을 목표로 종합대책을 수립해 총력 대응하기로 해 주목된다. 분리배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생활쓰레기 8777t을 저감하면 연간 16만그루 나무를 심는 것 만큼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또한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가 이처럼 생활쓰레기 감축에 총력 대응하려는 것은 배달문화 확산 등 1회용품 사용량 급증으로 올해 공공폐기물처리시설에서 처리한 폐기물이 전년대비 소각‧매립 폐기물은 9.6%, 재활용 폐기물은 13.8%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2일 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간부 공무원 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사회 조성을 위해 생활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분리배출 등 혁신적 해결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쓰레기 감량화를 위해 생활밀착형 정책을 수립할 뿐 아니라 사업자, 시민들이 책임감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범시민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군기 용인시장 “자원순환형 생태도시 위해 생활쓰레기 감축 총력”
백군기 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시는 분리배출을 비롯해 재활용‧재사용, 음식물류 감량 등 3개 분야 10개 세부실천사업을 수립해 내년부터 시행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혼합배출‧무단투기 단속을 강화하고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농촌지역 등 분리배출 취약지역에 분리수거시설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중고 가구나 전자제품이 대형폐기물로 자원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형폐기물 스티커 부착 등 단계를 간소화한 비대면 모바일 대형폐기물 수거신청 서비스를 신규로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진을 배출 신고와 결제를 한 번에 하는 것이다. 시는 이 서비스를 통해 주민 편의 증대는 물론 중고제품 판매로 폐기물 재활용률을 2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해선 공동주택 노후 RFID 기기 교체사업을 비롯해 올해 34개 공동주택이 참여해 약 26.6t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했던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110만 시민들이 생활쓰레기 배출에 책임감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제로웨이스트 서포터즈 운영해 우리동네 친환경업소 발굴 등 범시민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백 시장은 “생활쓰레기 감량은 시민 생활과도 밀접한 문제인 만큼 내실있는 대책을 추진해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시는 올해 78명의 도로환경 감시원 투입해 662건의 폐기물 무단투기 단속, 82곳 무단투기 감시 카메라 설치, 7곳 로고라이트 설치 등 생활쓰레기 감량에 앞장서고 있다. 하루 평균 150t 처리 규모의 생활자원회수센터를 덕성리 일원에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