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따른 개인 실망감 매도

증권가 대부분 목표가 유지·상향

“석화 실적개선 등 호재많다” 의견

LG화학 주가가 석 달 만에 60만원선이 붕괴되는 등 배터리 사업부 분할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2000원(0.33%) 내린 60만9000원으로 출발한 뒤 반짝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내 60만원선이 무너졌다. LG화학 주가가 60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8월 3일(최저 57만7000원) 이후 석 달 만이다. 앞서 지난 30일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이 통과되자 6.14% 하락한 바 있다.

LG화학의 주가 부진에는 배터리 산업 성장성에 투자했던 개미들의 실망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분할 관련 이사회가 열린 9월 1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순매도한 LG화학 주식은 8892억원 어치에 달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주가 반등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LG화학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 중 16곳이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상향했다.

목표주가를 내린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도 배터리 화재 관련 불확실성을 문제 삼았었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석유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한 영업실적 개선, 전지부문 분사에 따른 대규모 자금 확보 기반 마련, 중대형 전지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75만원에서 85만원으로 올렸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회사가 공언했던 생명과학·첨단소재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 통풍치료제,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미국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경구용 비만치료제 등 기업가치를 높일 신약 후보물질이 다수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글로벌 1위 전지기업이자 종합화학기업 LG화학을 매수할 길지 않을 기회”라고 분석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