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쿠사 누룩 제조시설 겸한 첫 막걸리 양조장

aT도 한달간 아사쿠사 한식 행사…교류확대 기대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본 도쿄(東京)에서 전통적인 색깔을 잘 간직한 다이토구 아사쿠사(淺草)를 중심으로, 막걸리와 한식을 매개로 한 한국과 일본이 민간교류가 눈길을 끈다.

아사쿠사는 도쿄 도심구역의 동쪽인 스미다강변에 있는 전통 마을이다.

외국인, 내국인 여행자들의 붐볐던 아사쿠사 (코로나사태 이전 촬영)
외국인, 내국인 여행자들의 붐볐던 아사쿠사 (코로나사태 이전 촬영)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류의 본거지로 떠오른 신주쿠구 신오쿠보는 도쿄 도심의 중앙에서 약간 서쪽에 있으며, 아사쿠사에서 보면 11㎞ 서쪽에 있다. 두 ‘한류’ 지점은 서울로 치면, 신촌에서 경동시장 거리쯤 되겠다. 도쿄 중심부의 동쪽과 서쪽에서 조금씩 교류와 문화적 상호 이해의 기류가 움트고 있는 것이다.

도쿄관광재단 한국사무소는 최근 아사쿠사 마을의 첫 막걸리 양조장인 코노하나노 양조장(木花之醸造所)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아사쿠사 코노하나노 막걸리 양조장에서 빚어낸 막걸리
아사쿠사 코노하나노 막걸리 양조장에서 빚어낸 막걸리
아사쿠사 막걸리양조장
아사쿠사 막걸리양조장

도쿄관광재단 한국사무소 김현지 매니저는 2일 “양조장의 이름은 다이토구를 대표하는 벚꽃이 피듯 아름다운 공주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술의 신이라 불리는 코노하나노사쿠야히메(木花之開也姫)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했다.

도쿄도내 막걸리 양조장이 있기는 하지만,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누룩시설을 함께 병설한 양조장이라는 점이다. 누룩은 막걸리를 빚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공정으로, 양조장에서 직접 누룩을 만듦으로써 다양한 맛을 실현할 수 있다. 이는 도쿄 도내의 막걸리 양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도전이다.

영업시간에는 언제든지 양조장의 모습을 유리너머로 견학할 수 있으며, 사전에 문의를 통해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함께 운영중인 ‘잇츠 고너비 올라이트’에서는 양조장에서 만든 신선한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100여종의 니혼슈와 크라프트 맥주도 안주와 함께 즐긴다. 낮에는 일본 녹차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코노하나노 양조장은 전국의 니혼슈 장인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수행장이자,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여행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조장이 직영하는 잇츠 고너비 올라이트 술집&카페
양조장이 직영하는 잇츠 고너비 올라이트 술집&카페
코노하나노 양조장의 젊은 막걸리 장인
코노하나노 양조장의 젊은 막걸리 장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8월 한달간 아사쿠사 레스토랑 루루브키친과 연계해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루루브키친은 일본의 주요 특산물을 사용한 메뉴를 개발해 서비스하는 레스토랑으로 유명한데, 이번에는 한국산 신선농산물을 식재료로 해 일본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춘 메뉴를 개발해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美)와 건강의 K-푸드’를 주제로 대표적인 대일 수출품목인 파프리카·김치·고려인삼과 최근 일본에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된 깻잎 등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고, 방문한 손님들에게 한국산 참외, 말린 감을 덤으로 줬다.

aT와 루루브키친은 매장 내 김치‧파프리카 홍보 포스터와 유자차‧김치의 효능과 레시피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노출시켜 한국 신선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렸다.

아사쿠사 센소지와 5층탑 (코로나사태 이전 촬영)
아사쿠사 센소지와 5층탑 (코로나사태 이전 촬영)

아사쿠사는 도쿄에서 전통적인 색깔을 잘 간직하고 있다. 예로부터 우에노와 더불어 서민의 정취를 풍기는 시타마치(下町)의 중심지라고 한다.

628년 창건된 도쿄 민간 신앙의 중심지인 센소지(淺草寺)를 중심으로 전통 신사, 절, 불상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센소지 수호문 가미나리몬, 본당, 100개의 관음상이 있는 5층탑, 니텐몬 등이 일본 중요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