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출시가 임박한 애플의 첫 5G(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2의 시장 파급력이 얼마나 될까. 5G 스마트폰 시장의 1,2위 화웨이·삼성전자를 단숨에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연내 삼성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5G 시장에서도 애플 아이폰의 위력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14일 오전 2시 마침내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베일을 벗는다. 일찌감치 5G폰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 화웨이 등 경쟁사보다 1년여 늦은 데뷔다.
그럼에도 전망은 매우 밝다. 올해 단숨에 삼성을 넘어 화웨이의 뒤를 잇는 세계 두 번째 5G폰 제조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엔 세계 최대 5G폰 제조사로 발돋움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최대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등 자사 첫 5G폰을 출시한 뒤 세계 2위 5G폰 제조사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업계 1위 5G폰 제조사는 화웨이. 2위는 삼성전자다. 불과 3개월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5G폰 판매량 2위로 도약한단 것이다. SA는 또 애플이 내년엔 5G폰 판매 1위 업체가 될 가능성도 점쳤다. 내년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5G폰 6억7000만대 가운데 1억8000만대가 애플의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A의 이같은 분석은 1차적으론 애플의 5G폰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도 무관치 않다. 화웨이는 현재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핵심 부품 수급이 중단된 상태다. 이러한 추세라면 내년 1분기 신제품 생산이 중단되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변수는 가격경쟁력이다. 올해 들어 중저가 5G폰의 잇딴 '등판'으로 5G폰의 ASP(평균판매가격)는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며 이러한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5G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도달하는 2023년에는 5G폰 ASP도 495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아이폰12 시리즈의 출고가는 전작보다도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 미니의 출고가가 90만원대 초반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이폰12를 비롯해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100만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