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질자원硏, 차수성 시멘트 생산 기술 개발

韓 개발 이산화탄소 감축기술, 유엔기본협약 승인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온실가스 감축 신규방법론(CDM)이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기본협약(UNFCCC)에서 승인‧공표됐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함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도록 ’탄소자원화 발전 전략’을 수립한바 있다.

과기정통부, 산업부, 환경부는 공동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을 발족해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광물화 기술의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에서 개발한 이산화탄소(CO2) 감축 원천기술인 굳는 시간이 짧고 수축성이 적은 차수성 시멘트 생산 실증 기술이 신규 방법론으로 승인된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산업부산물(Al2O3)로 일부 대체함에 따라 원가를 절감하고, 일반 시멘트 생산 공정 대체 시 1톤당 약 0.281톤의 이산화탄소(CO2) 발생을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향후 공정 표준화를 통해 경제성이 확보될 경우 해외에서 수입하는 차수성 시멘트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청정개발체제 방법론은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하기 위한 방법의 표준을 규정하는 것으로 현재 기준 총 220건이 승인됐다.

국내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이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기술로 인정받음에 따라 기술수출의 길을 열었고, 해당 감축수단에 대한 기술우위를 확보해 개도국 등 해외 감축사업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은 저농도 이산화탄소 직접활용에 대한 실증을 수행했다. 향후 복합 탄산염과 차수성시멘트를 활용해 폐광산 채움재 등으로 적용, 온실가스 감축 가능한 원천기술 실증을 참여기관들과 추진 중에 있으며, 후속 신규방법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