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0% 빠져

33개 증권사 평균 목표가 105달러 하향조정

[itM] 테슬라 ‘배터리 데이’ 여파…주가 400달러선 붕괴·증권사 목표치 ↓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진행된 ‘배터리 데이’ 이후 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10%가량 빠지면서 400달러 선이 무너졌다.

테슬라는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등을 설명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가졌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주행 수명 ‘100만마일(약 161만km) 배터리’계획과 비용 절감 목표 등 두 가지 중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둘 다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고,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너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며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도 내려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고, CNN 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19.27% 하락한 314.40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투자업체 UBS는 테슬라가 3년 뒤 2만5000달러 가격대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했지만, 그때 쯤이면 경쟁사들도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배터리 신기술과 값싼 전기차라는 테슬라의 비전은 정부 지원이 필수라고 지적하며 “머스크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