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요건의 완화ㆍ처리기간 단축 요구

임단협 원만한 타결…생산비용 절감 이뤄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모습. [연합]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자동차산업연합회는 16일 전날 6개 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 개최하고 ‘자동차 업계 긴급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건의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8월 내수가 5.6% 감소 전환하면서 5월 -36.9%에서 7월 -3.9%로 회복세를 보이던 생산이 8월 -6.4%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장사 84개사 기준 자동차 부품업계 영업이익은 111.3%나 감소했다. 적자 부품업체는 84개사 중 49개사로 58.3%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품업체는 지난 8월까지 납품과 입금시기 간 시차(3개월여)와 3월까지 수출로 버텼으나 4월 이후 수출이 급감하면서 9월 이후 유동성 위기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자동차 산업의 생존과 고용유지 여부는 향후 2∼3개월 부품업체의 유동성 애로 해소 여부에 달렸다”며 “정부 금융 대책의 보완과 현장 이행속도 제고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연합회가 진행한 5대 완성차 업체의 1·2차 협력사에 대한 유동성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신속한 대책에도 지원 속도와 디테일 측면에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경우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선 신용등급이 ‘BB-’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신용도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로 인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기각률은 59%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협력사들은 심사 기간도 6주에 달해 적기에 지원을 받는 것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에 연합회는 P-CBO 대출을 받기 위한 신용등급 요건의 완화와 처리기간 단축을 요구했다. 또 신용보증기간의 보증한도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도 신속히 처리해 줄 것도 주문했다. 부품회사의 해외법인에 대한 담보인정과 신용평가기간 단축 등도 건의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기업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원활한 노사협상과 생산비용 안정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진행되는 임단협 협상은 우려스럽다”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인력 감축이나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노사갈등과 과도한 생산비용 상승은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