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밀집한 서울·울산서 ‘홍삼정’ 1위

평균연령 낮은 세종시는 ‘에브리타임’ 선호

고가제품은 면세점 있는 인천·제주서 인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홍삼도 제형 등에 따라 지역별로 선호도가 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인구 비중이 높은 세종시 등에선 편의성 높은 스틱형 제품이, 면세점이 있는 인천·제주 등 공항지역에선 프리미엄 상품 인기가 높았다.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에선 전통 보약 형태에 가까운 파우치형 제품 판매가 두드러졌다.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운영하는 KGC인삼공사는 추석을 앞두고 최근 5년간(2015~2019년) 정관장 홍삼 판매를 제품별, 지역별로 분석한 ‘新 대한민국 홍삼지도’를 16일 발표했다. 정관장 홍삼은 국내 1위 홍삼 브랜드로, 전체 홍삼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정관장 대표 제품인 ‘홍삼정’이었다. 홍삼정은 단일 품목으로 1년에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베스트셀러로, 지난 5년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서울 판매량이 타 지역 대비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이어 홍삼정이 가장 많이 판매된 지역은 울산이었다. 전국에서 1인 가구 비율이 세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남녀노소 모두 선호하는 온가족 범용 제품인 홍삼정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인삼공사 측은 분석했다.

정관장이 5개년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新 홍삼지도' [제공=KGC인삼공사]
정관장이 5개년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新 홍삼지도' [제공=KGC인삼공사]

서울은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판매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스틱형으로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특성에 맞게 기업과 직장인이 많은 서울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시는 지역별 개별제품 매출 순위에서 에브리타임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평균 나이 37.2세로 17개 시·도 중 가장 젊은 도시인만큼 편의성 높은 제품 특성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은 면세점이 집중된 제주·인천 등 공항 지역에서 인기가 높았다. 대표 프리미엄 제품인 ‘뿌리삼’은 전통적으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만큼 제주, 인천 등 공항 지역과 면세점이 집중된 서울에서 인기가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황진단’ 역시 제주, 서울 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액상 파우치 형태 제품인 ‘홍삼톤’과 ‘홍삼톤 골드’는 대전 지역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홍삼톤 시리즈는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건강식품 형태인 뜯어 마시는 파우치 형태 제품이다. 전남, 충북, 충남 등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고령의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일 수록 보약문화에 익숙해 새로운 형태보다는 전통적 액상 형태를 선호하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성별에 따라서도 제품 선호도에 차이가 있었다. 여성 전용 제품 ‘화애락’ 시리즈는 전국에서 여성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남녀성비 95.2)지역에서 판매율이 가장 높았다. 중년 남성을 위한 남성 전용 제품인 ‘홍천웅’은 남성 인구 비율이 높은 울산, 충북, 인천 등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어린이 전용 제품인 ‘홍이장군’은 여행객들이 많은 제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어르신들이 귀갓길 손주 선물로 해당 제품을 많이 구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올 추석엔 코로나19와 최근 기록적 폭우 영향으로 건강 관련 상품 중에서도 가격과 품질 변동이 적은 홍삼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이번에 20만원까지 일시 상향되면서 베스트셀러 홍삼정이 한도에 포함돼 이전 명절에 비해 판매가 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