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텔레비전 광고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TV 선거광고보다 특정 유권자 집단을 더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한 선거광고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광고전문 업체 크로스스크린미디어와 애드버타이징애널리틱스는 디지털 비디오 정치광고가 2016년 이후 6배 이상 급증해 이번 대선엔 1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웬만한 지역 케이블TV방송국보다 더 많은 정치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마이클 비치 크로스스크린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비디오 광고가 전통적인 TV광고와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특정 유권자 그룹에 더 효율적으로 전달되고 더 저렴하기까지 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광고전문 기업 매드하이브의 크리스티아나 카치아푸티 역시 “정치 광고를 하려는 쪽은 소득이나 교육 수준, 자녀 수 등에 따라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디즈니의 스트리밍서비스 훌루 등 여러 디지털 플랫폼에 새로운 광고를 냈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의 미디어 담당자인 패트릭 본시노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의 미디어 소비를 목격했다”며 디지털 스트리밍 광고 확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캠프에서 일하는 딥루트애널리틱스의 켈리 조지아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우편투표 등록이 증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노동절 연휴 이후 급증하던 정치광고가 올해는 앞당겨져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스트리밍 업체 로쿠는 사용자가 정치 광고를 내보낸 측에 내용을 입증할 수 있도록 요구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광고를 삭제할 권리도 있으며 ‘선거 참여나 신뢰를 훼손하는’ 광고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딥페이크 가짜영상이나 악의적 조작 콘텐츠는 광고할 수 없도록 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