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직·간접 투자로 뉴딜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정부가 3일 ‘170조+알파(α) 뉴딜 금융’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금융지주사들 이에 발맞춰 관련 기업 투자와 여신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금융지주들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이후 잇따라 관련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총 10조원을 한국판 뉴딜의 10개 대표 과제 중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등 8개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펀드인 ‘생활인프라 BTL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가칭)’를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며, ‘KB신재생에너지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도 13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서울춘천고속도로 차액보전방식 재구조화 사업’에 4850억원을 지원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날 청와대 회의에서 “2030년까지 KB금융 자체 탄소배출량을 25%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현재 20조원 수준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도 2030년까지 총 50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총 10조원을 지원한다. 디지털 뉴딜 부문에 1조4000억원, 그린 뉴딜 부문에 8조원 등이다.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과 더불어 하나금융투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계열사에서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해 직·간접 투자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달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사업에 5년간 총 10조원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또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물품 사용을 늘리는 등 그룹의 친환경 녹색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 참여 기업과 협업해 다음 달 중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간편 신용대출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금융은 2025년까지 대출과 투자를 통해 총 13조8000억원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육성과 농업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뉴딜’ 분야에 1조2000억원, 농촌 태양광사업 등 ‘그린 뉴딜’ 분야에 12조원을 지원한다.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6000억원을 여신·투자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계열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날 범농협 초기 운용자금 400억원을 확보해 ‘NH아문디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기업 재무 요인 외에 ESG 요인을 분석해 투자하는 펀드로 운용보수 중 20%가 공익기금으로 적립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청와대 회의에서 “신한금융은 앞으로 뉴딜 관련 부문 대출과 투자를 통해 자금을 공급하고, 금융 디지털화를 가속해 국가적 인프라를 조성할 것”이라며 “나아가 금융과 다른 산업의 융·복합을 추진해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