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노트20’이 마지막 노트?”
‘갤럭시노트20’이 코로나19에도 크게 선전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이번이 ‘마지막 노트’가 될 수 있다”는 ‘퇴장설(說)’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폴더블폰이 쏟아져 나오면서 대화면의 갤럭시노트의 정체성이 애매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실 ‘노트 단종설’은 대화면의 갤럭시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된 지난해부터 불거졌다. 국내에 이어 이젠 해외에서도 노트 단종설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S21’ 최상위 모델에 S펜이 탑재되고, 노트는 내년에 단종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더블 대중화 …갤노트 입지 흔들
노트 단종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폴더블폰이 쏟아져 나오면서 대화면의 갤럭시노트의 정체성이 애매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언팩에서도 노트20보다 더 큰 시선을 끌었던 제품이 ‘갤럭시Z폴드2’였다. 더 큰 화면의 폴더블폰이 나오면서 노트 시리즈의 강점이었던 ‘대화면’도 차별성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S펜(스타일러스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S펜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이다. 화면이 클수록 S펜의 활용도는 커진다.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의 통합이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다. 폴더블폰이 대중화되면 S와 노트 시리즈를 통합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이원화하는 전략이 더 효율적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폴더블폰에 S펜이 탑재될 경우, 노트 시리즈의 미출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전 세계 주요 스마폰업체들이 폴더블 신제품을 대거 쏟아내면서, 폴더블 대중화 시대도 성큼 다가왔다.
▶ 삼성 “갤노트 브랜드 가치 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노트 퇴장설에 대해 “지난해부터 나온 루머”라며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노트 단종설은 이미 폴더블폰이 처음 출시된 지난해부터 나온 얘기”라며 “갤노트20이 지금 막 시장에 출시됐다. 후속 모델이 나오려면 아직 1년이나 시간이 남아 있다. 노트 단종설이 나오는 건 너무 성급한 얘기”라고 말했다.
또 “갤노트 시리즈는 계속 출시될 것”이라며 “갤노트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갤노트20은 첫 개통 시작 일주일 만에 43만2000대가 개통됐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갤노트10’의 첫주 개통량보다는 약 10% 적은 수치다.
갤노트10 출시 당시와 비교해 보조금이 크게 축소됐고,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 등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