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향해 “그릇된 믿음을 부추겼다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합리적 과학적 세계관을 배척하는 종교는 미신”이라며 “종교가 아닌 미신을 퍼뜨리고 자유를 빙자해 법치를 우롱하는데도 이를 이용하고 방임하는 정치는 그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이어 “코로나19 방역에 광장의 군집과 밀집이 매우 위험함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임에도 ‘실외 전염은 안 된다’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혼란을 야기하고 코로나를 정치에 이용했다”며 “당국의 지시를 거부해야 한다는 그릇된 믿음을 선동하고 부추겼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장관의 이런 발언은 전 목사를 겨냥한 것으로,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음에도 지난 15일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신도 참석했다가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 목사는 지난 2월 22일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제 20차 문재인 퇴진 집회를 연 데 이어, 23일 같은 곳에서 집회 성격의 주일예배를 열고 “이번 전염병은 야외에서는 전혀 전염이 안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오히려 이런 예배에 참여하면 성령의 불이 떨어지기 때문에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말한 바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에도 페이스북에 전 목사를 겨냥해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