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봄 성수기 대목 실종
올 매출 성패 가을시즌에 달려
할인 등 공격적 마케팅 줄이어
가구업계의 시선이 온통 가을시즌에 꽂혔다. 전통적 성수기인 가을 결혼, 이사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업계는 최근 웨딩시즌을 겨냥한 각종 프로모션 계획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이미 지난 달부터 가을시즌을 대비한 공격적 영업전략을 발표할 정도다. 올 한해 매출의 성패가 이번 가을에 달려있다고 보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상반기 대목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탓이다.
가구업계의 경우 결혼·이사·신학기가 겹치는 매년 1/4, 3/4 두 분기가 한해 매출의 70% 가량을 좌우하는 성수기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사회·경제 활동이 올스톱되며 기대했던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코로나19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보복소비’도 가을 가구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가구를 포함한 내구재의 경우 지난 1월 총 판매액은 39조5836억원에서 6월에는 40조4323억원으로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휴가철 해외여행 등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그동안 소비욕구를 억눌러왔던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가구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가구업계의 가을대전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시몬스침대. 시몬스침대는 올 가을 예비·신혼 부부를 겨냥해 전국 시몬스 공식 매장에서 최대 20%의 할인 혜택과 최대 5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시몬스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웨딩 프로모션 계획을 발표하고, 고객 끌기에 발빠르게 나섰다. 시몬스 관계자는 “폭염·바캉스 시즌 마케팅이 한창이던 6월부터 가을 시즌을 겨냥한 판촉 전략을 수립해왔다”며 “올 한해 매출의 분수령이 될 웨딩·이사 시즌 대비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까사미아도 신혼부부와 더불어 가을철을 맞아 새롭게 집 꾸미기를 시도하는 고객들에 주목하고 있다.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침대, 매트리스와 함께 주력제품으로 힘을 쏟고 있는 소파에도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까사미아는 이달 27일까지 실시하는 ‘슬기로운 집콕생활’ 프로모션을 통해 신혼부부의 경우 최대 20%, 소파와 식탁·티테이블 등 리빙가구는 최대 40%까지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종합가구 브랜드인 퍼시스그룹도 대대적인 가을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일룸, 슬로우, 시디즈, 알로소 등 그룹 내 계열사 별로 웨딩, 이사 수요를 겨냥한 타깃 제품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파전문 브랜드인 알로소의 경우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 중 약 50% 이상은 가을 혼수 준비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에이스침대, 템퍼 등도 각기 차별화된 프로모션과 사은 이벤트 등을 내걸고 가을 시즌 맞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전반에 미친 타격이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가구업계는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1분기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던 만큼 가을철 이를 만회하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유재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