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급경보’ 발령…“일부 지역 500㎜ 폭우 예상”
리영남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 부대장은 2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앞으로 장마전선이 저기압골과 합류되면서 이 보다 더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선중앙TV 캡처. [연합]

[헤럴드경제]북한을 3일 밤 사이 500㎜ 이상의 폭우를 예상하며 일부 지역에 ‘특급경보’를 내렸다.

조선중앙방송은 3일 밤부터 6일 아침까지 평안도·황해도·개성시·자강도 남부·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 '특급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양강도·함경북도·나선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중급경보'가 내려졌다.

방송은 “6일 아침까지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특히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개성시,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는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폭우와 많은 비, 큰물(홍수)에 의한 침수, 저수지 범람, 산사태 등 재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영남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 부대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중부지역의 장마전선이 저기압과 또다시 합세해 장마가 그 규모나 세기에 있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정옥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 또한 방송을 통해 당국의 대응을 설명했다. 그는 “강·하천과 저수지의 위험한 개소들에 감시 인원을 배치해 긴급 정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농경지 침수를 막기 위해 양수기를 점검하고 있으며 전력·석탄·채취공업과 철도운수 부문 역시 피해 방지에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