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영향으로 더 큰비 내릴 수도

남부 폭염 계속…제주서는 7일째 열대야

낮 기온…서울 26도·강릉 32도·대구 34도

오늘도 ‘물폭탄’ 조심…낮까지 중부지방 시간당 50∼80㎜ 폭우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잠수교에서 경찰·서울시 관계자들이 한강 수위가 상승하자 보행로를 통제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3일은 호우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처럼 또 다시 ‘물폭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많은 곳 100㎜ 이상)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이날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서울·경기·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영동·경북 북부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북 5∼40㎜ 등이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5일까지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비는 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돼 비가 더 내릴 수 있다. 이날 경북 북부와 전북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강원 동해안,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경북 내륙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겠고, 밤에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4.8도 ▷인천 23.9도 ▷수원 25.7도 ▷춘천 24.5도 ▷강릉 27.9도 ▷청주·울산 각 27도 ▷대전 27.1도 ▷전주 26.5도 ▷광주 26.2도 ▷대구 27.2도 ▷부산 26.1도 ▷창원 26.5도 ▷제주 28도 등이었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24.7도로, 전날(23.5도)보다 1도가량 높았다. 제주의 경우 최저기온이 26.7도로, 열대야가 지난달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발생한 뒤 7일째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은 25∼34도로 예보됐다. 전국 주요 지역의 낮 기온은 ▷인천 25도 ▷강릉 32도 ▷대전 28도 ▷광주 31도 ▷대구 34도 ▷부산 30도 ▷제주 33도 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의 낮 기온은 26도로, 전날 최고기온(26.4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강수와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