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중부 폭우에 위기경보 ‘경계’ 유지…중대본 비상 3단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 및 피해 상황 점검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2일 오후 3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행안부는 호우특보가 확대 발효되며 이날 오전 1시부터 2단계로 올렸다.이어 이날 오후 2차 긴급점검 회의를 열어 3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결정했다.

다만 풍수해 위기경보 단계는 현행 '경계'를 유지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위기경보와 대응수위 격상에 따라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비상 근무체계를 강화하고 호우피해 대비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산사태·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과 침수 우려가 높은 둔치 주차장·저지대·지하차로 등에서 피해가 없도록 예찰과 사전대피를 강화하고, 하천·해안가·방파제 등에서도 사전 출입통제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상상황에 따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고 이재민 발생 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에 따라 임시주거시설을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모든 부처와 지자체는 비상체계를 가동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40분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충청북부, 경북북부 등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으며 돌풍 및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고 있다. 또한 중부와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로 5명이 사망하고 피해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관 등 여러 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