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관장 “박원순 사과 안 했겠나…2차회견에 살의 느껴”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 장영승 대표가 23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시장님이 과연 사과를 하지 않으셨을까”라며 박 전 시장을 두둔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소인과 대리인은 법에 저촉되는 행위인지 알고 싶었고 단지 사과를 받고 싶었다고 밝혔지만, 시장님은 잘못을 인지하셨더라도 사과를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것이 분명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그들은 시장님께 사과를 할 여유뿐만 아니라 삶을 정리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며 “구겨진 A4용지에 작성된 짤막한 유서를 읽으며 느껴지는 그 급박함에 나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분개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의 영결식 날 피해자 측이 기자회견을 한 것, 기자회견을 영결식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서울시의 부탁을 압박이라고 표현한 것, 모든 애도행위와 진실을 궁금해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2차가해라고 표현한 것 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인간의 행복함이란 삶의 진정성과 진실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고 피해자에게 조언하며 “편이 되어드릴터이니 용기를 가지시라. 우선 대리인을 내치시라. 그리고 시장님을 시민의 마음속으로 돌려보내주시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22일에도 “기자회견을 보다가 중단했다. 분노를 넘어 살의마저 느껴졌기 때문”이라며 “김재련(피해자 측 변호사)은 여성단체 대표들을 들러리로 세워놓고 기자회견내내 자기변명을 하고 있었다. 비겁하면서도 사악하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성운동은 끝났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