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강세 영향도
“일시적 달러 하락에 베팅”
달러자산으로 단기 운용 전략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코로나19 백신 기대감과 주요국 경기 부양책 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당분간 약세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유로화의 강세도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동시에 향후 변동성을 대비해 달러자산 운용을 조언한다.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달러 표시 신종자본증권과 주가연계예금(ELD) 등이 꼽힌다.
22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탔다. 환율은 4.8원 내린 1193.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4원 안팎의 하락 폭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해져 환율이 추가 하락하는 추세다. 아울러 유럽연합(EU)에서 전날 경제회복기금 7500억유로 지급에 합의하면서 유로화 강세가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황정하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장은 “유로화 강세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달러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며 중장기적으로 달러의 완만한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관리(WM)업계에서 달러 약세 국면에서 통화분산 차원의 달러 분할매수가 추천된다. 일시적인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보유한 달러를 향후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대비해 달러 자산으로 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달러 표시 신종자본증권이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어 ‘영구채’로 분류된다. 투자자들이 보통 5년이 지나면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고,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다. 달러 표시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2% 중반 대다. 예·적금의 2배 수준이다.
달러 표시 ELD도 단기적으로 달러 자산을 운용하기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원금 보장이 되면서 외화 정기예금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오경석 신한은행 PWM태평로센터 팀장은 “영구채 가운데 만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시장에 나온 매물에 투자를 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향후 달러 변동성에 대비해 기간을 축소해서 운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