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피하고 비타민B1(푸르설티아민) 등 영양소 꾸준히 섭취해야
치매는 노년층의 질병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지만, 30~40대에서도 알코올성 치매를 필두로 치매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65세 이전 치매가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가 나타난 것으로, 젊음(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의 합성어인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젊은 층에서의 치매 확산은 경제적 불황이나 구직난, 직장 스트레스 등을 술과 담배, 디지털 기기 사용 등 중독적 행동에 의존에 해결하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의료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치매 발병에 영향을 주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따라서 ‘초로기 치매’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
잦은 디지털 기기 사용은 영츠하이머의 원인이 된다. 스마트폰의 일상화로 뇌가 담당하는 ‘기억하는 능력’을 디지털기기가 대신하고 있으며, 취침시간 직전까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수면장애나 숙면을 방해해 기억력, 집중력 등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과음도 초로기 치매 원인의 약 10%가량을 차지한다. 과음 후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은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분의 손상으로 인한 현상이다. 이는 알코올성 치매에 대한 몸이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다. 알코올은 혈관을 타고 온몸에 퍼지는데, 뇌는 다른 장기들에 비해서도 피의 공급량이 많아 뇌세포가 손상되기 쉽다.
‘영츠하이머’는 그 진행 속도가 무척 빨라 더욱 주의해야 한다. 2~3년 주기로 증세가 악화되는 노인과 달리 진단 후 1년 만에 말기에 이를 정도로 젊은 치매는 진행 속도가 빠르다. 초기에 진단하지 못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젊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뇌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빈도를 줄이고 디지털 기기에 과도하게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 뇌가 스스로 기억하려는 습관을 들이고 기억해야 할 일을 소리 내어 말하며 뇌에 입력시키는 것도 훈련의 한 종류가 될 수 있다.
특히 알코올성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금주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불가피한 음주 시에는 천천히 물과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 채소 등을 같이 섭취하며 음주 전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여러 술을 섞어 먹는 것을 기피해야 한다.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방치할 경우 짧은 시간에 노인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금주와 함께 알코올성 치매 예방을 위한 다른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알코올성 치매의 주요 원인은 ‘비타민B1’의 결핍이다. 음주가 비타민B1의 흡수를 방해해 신경세포를 망가지게 하고 알코올성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뇌와 신경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B1’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중 활성형 비타민B1인 ‘푸르설티아민’은 약물치료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체내에서도 지용성을 유지하여 뇌 세포막을 통과해 음주로 소실된 비타민B1을 뇌와 신경계에 빠르게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푸르설티아민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피로회복제 ‘아로나민 골드’에도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평상시 절주 습관을 들이고 필요한 영양소를 잘 챙겨 먹는 것과 동시에 정기적인 검진과 운동을 병행하면 건강한 신체와 뇌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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