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언택트 소비시대
일회용품 사용 80%이상 급증
롯데칠성음료·SR테크노팩 등
無라벨 용기·썩는 속포장재 개발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자 친환경 포장재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배달이나 택배 등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면서 올해 일회용품 사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폐기물을 재활용으로 바꿔주는 코팅기술부터 라벨 없는 용기, 잉크 덜 쓰는 포장재 등 친환경 포장재 기술이 눈길을 끈다.
기존 컵커피 용기는 플라스틱이 아닌 ‘기타류(Others)’로 분류돼 재활용할 수 없었다. 단순히 플라스틱 컵이 아니라 그 위에 필름을 덧입힌 것이기 때문이다. 이종(異種) 재료가 복합적으로 적용된 것 중 분리배출이 되지 않는 것들은 재활용 할 수 없는 기타류로 분류된다.
SR테크노팩(대표 조홍로)은 산소차단 코팅 필름 ‘GB-8’을 개발, 컵커피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GB-8은 재활용 펠릿 분해시 플라스틱 컵커피 용기와 동일한 성분으로 분석돼, 분리배출 할 필요 없이 재활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소량의 필름을 입히는 것 만으로도 산소 차단효과가 뛰어나 라면 봉지, 과자 봉지 등 다양한 식품포장재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푸르밀의 RTD 컵커피 제품에 적용됐고, 해외 진출까지 했다. 네슬레 말레이시아 지사의 RTD 컵커피 제품에도 GB-8이 코팅된 용기가 쓰인다.
중소기업에서 포장재 기술을 가다듬자 식품 대기업들도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관심이 높아졌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無)라벨 생수 ‘아이시스 ECO’를 출시했다. 재활용을 위해 라벨을 떼야했던 번거로움을 없애면서 라벨 포장재도 절감하게 한 것.
오리온은 이달부터 플렉소 방식의 인쇄설비를 활용해 ‘포카칩’, ‘배배’, ‘초코송이’ 등의 속포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포장재 인쇄시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유기용제 솔벤트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조홍로 SR테크노팩 대표는 “코로나 이후 불가피해진 플라스틱 사용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기업들이 폐기물 감축에 앞장서야 한다”며 “요즘은 소비에서도 환경보호 등의 신념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