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대비 선방…하반기 기대감

고부가 제품 개발로 수익성 확보

창립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가 튼튼한 재무구조와 글로벌 우량 신용등급 등‘투트랙’으로 오는 3/4분기에는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업체에 비해 코로나19의 영향이 덜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장기 불황에 대비해 지난 4월부터 선제적으로 비상경영활동을 추진하여 유동성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경영관리를 손익중심에서 현금흐름 중시 경영관리로 전환하여 재고 등 순운전자본 최소화, 투자 시기조정 등으로 전년말 대비 약 1조원의 추가 현금을 확보한 것도 위기극복의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 26.9%로 1분기 말 28.3%보다 양호했다. 부채총액과 자본총액도 각각 12조2173억원, 45조4028억원으로 1분기보다 각각 6691억원, 1472억원 줄었다.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 ‘코스트 이노베이션 2020’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극한적인 비용절감으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여 상반기에 1752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양호한 재무구조로 인해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도 글로벌 철강사 대비 하락폭이 낮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는 7월 현재 포스코에 각각 BBB+(안정적), Baa1(안정적) 등급을 부여하면서 일본제철 등과 달리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도 우량기업으로 인정했다.

이런 견고한 재무구조와 글로벌 우량 신용등급으로 상반기를 넘긴 포스코는 철강가격 인상 등 호재로 3분기 이후 대반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실장은 “6월부터 철강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8월부터 최대생산 체제로 운영하여 3~4분기 판매량은 1분기 수준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자동차 중심의 주요 수요산업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면서 글로벌 철강시황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포스코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료가격과 시황을 반영하여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자동차 강판 중심의 냉연, 도금재 등 상대적 고가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전략이다. 아울러, 월드프리미엄제품(WTP)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극 개발 판매하여 수요 안정화와 미래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동차용 강판 판매감소가 부진한 실적의 주요 요인”이라며 “하반기 전방산업의 조업 정상화로 가동율이 상승하면서 판매량과 믹스의 동반 개선이 기대돼 2분기를 저점으로 스프레드와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5조8848억원, 영업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글로벌 철강업체들과 달리 영업이익을 4500억원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코로나19로 2분기에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