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회장. 연합
미국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회장.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안정수익 추구형 자산배분 전략인 ‘올웨더(All weather·4계절)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코로나19 국면에서도 견조한 수익한 수익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전통적인 6(위험자산) : 4(안전자산) 단순 조정의 틀을 깨고, 편입 자산간 상호 대등한 위험도를 배분한 리스크 패리티(risk parity·위험 균형화) 전략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사인 브리지워터소시에이츠를 세운 레이 달리오에 의해 고안됐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통적 6:4 펀드는 외견상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균형을 맞춘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수익성이나 변동성 양면에서 절대적으로 위험자산이 퍼포먼스를 결정하는 구조”라며 “위험조정수익률 측면에서 효과적이란 점은 분명하나 태생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벗어나기 어렵단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올웨어 포트폴리오는 계절(경기국면)에 무관하게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균형있게 편입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양대 변수로 놓고, 이를 각각 상승·하락 국면으로 교차 조합할 경우 사실상 모든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성장률과 물가가 모두 상승할 경우 자산 중 원자재와 신흥국 주식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성장률이 오르고 물가가 떨어질 경우 일반 주식이 상승하며, 반대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면 물가연동채권과 원자재 가격이 증가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성장률과 물가 모두 내릴 경우 국채 가격은 상승을 노릴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채권,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자산군을 편입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레이 달리오는 모든 시장국면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자산군을 편입했지만, 상관계수가 낮은 자산들끼리의 조합은 효율투자경계(efficient frontier)의 곡률을 높임으로써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단 측면에서 현대적 자산배분의 관점에서도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