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자체매립지 조성
친환경 정책 전환 로드맵
인천광역시가 수도권매립지를 영구 폐쇄하고 자체 대체매립지를 조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고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는 ‘친환경 폐기물관리 정책 전환’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자원환경시설(소각장) 신축 및 현대화 사업’과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사업’을 위한 공론화 작업을 거쳐 오는 9월까지 세부 추진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입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하반기 안으로 입지를 선정하고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4~2025년에 자체매립지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12만㎡ 규모의 자체매립지를 만들어 인천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직매립하지 않고 소각해 묻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30여 년간 인천·서울·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사용한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사실상 종료한다. 인천시가 자체매립지를 조성해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면, 서울시와 경기도 또한 수도권매립지의 연장 사용이 어렵게 된다. 지난 2014년에서 2016년으로 한 차례 사용기한을 연장한 수도권매립지는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대체매립지 마련을 전제로 오는 2025년까지 10년 더 사용을 연장해 사용하고 있다.
그 사이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은 해마다 늘어 올해 처음 시·도별로 반입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의 총량까지 할당했는데도 이미 정해진 총량의 절반 가량을 채웠다. 지난 6월 기준 자치단체별 반입현황을 보면, 서울시가 16만3719t, 인천시 7만214t, 경기도 13만484t의 생활폐기물을 수도권매립지에 각각 묻었다.
한편, 인천시는 최근 시민 3000명으로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5.2%가 인천에 자체 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하는 방안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각시설 현대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2.2%가 현재 운영 중인 소각시설을 현대화하는 방식을 선호했고 20.7%는 소각시설 폐쇄 후 제3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원했다.
인천=이홍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