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결국 기성용(31)과 합의하고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2009년 FC서울을 떠난 기성용은 11년만에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FC서울은 19일 "기성용과 입단 계약 조건에 최종적으로 상호 합의했다"라며 "20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성용의 입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의 복귀는 전날 치러진 하나원 K리그1 2020 라운드 직후 FC서울 관계자가 "기성용과 계약에 상당 부분 근접해있다"라고 말하면서 구체화 됐다.
기성용은 2006년 FC서울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뒤 2009년까지 4시즌 동안 80경기를 뛰었다. 모두 8골 12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기성용이 다시 FC서울 유니폼을 입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기성용은 지난 2월 당시 소속팀이었던 뉴캐슬(잉글랜드)의 허락을 받고 새로운 둥지 찾기에 나섰다.
기성용은 친정팀인 FC서울과 우선협상을 벌였다. 기성용은 2009년 12월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할 당시 FC서울과 '국내 복귀 시 우선협상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수용했다. 이와함께 26억원에 달하는 액수의 위약금에도 합의했다.
국내 복귀를 생각한 기성용은 서울을 비롯해 전북 현대 등과 협의했다. 하지만 위약금을 대신 내줄 구단을 찾지 못하면서 6개월 단기 계약으로 마요르카(스페인)로 떠났다.
기성용은 지난 2월 K리그 복귀 불발 발표가 난 뒤 SNS 계정에 영어로 "거짓말로 나를 다치게 하면 나는 진실로 너를 다치게 할 수 있다. 나를 가지고 장난을 치지 마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성용의 서울 복귀가 실패로 돌아가자 서울 팬들은 기성용을 데려오지 못한 구단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마요르카와 계약이 마무리된 기성용은 'K리그 유턴'을 다시 시도했다. 결국 이번에 FC서울 구단과 협상 내용에 합의하면서 11년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