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고 개인 사고…거래대금 몰려
“시장 유동성 바탕으로 당분간 주가 상승 지속될 것”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바이오팜이 상장 직후 ‘3연상’을 치고 주가 조정기에 들어간 가운데, 매도와 매수 수요가 모두 집중되면서 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미 거래대금에서는 코스피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를 최근 3거래일 연속 추월했다. 증권가에서는 유동성이 뒷받침된 현 시장 상황에서 SK바이오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거래대금 급증으로 발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오전 장 시작 초반 혼조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종가(21만7000원)보다 1.61% 빠진 21만3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10시16분 현재 전날보다 2.77% 빠진 21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도 주가가 하락 출발해 장이 진행되는 동안 8.55%까지 빠지는 등 급락했지만 결국 전일 대비 0.23%로 상승 마감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에 대한 신드롬급 관심은 일 거래대금으로도 드러난다. 상장 첫날이었던 2일 883억원 수준이던 거래대금은 이튿날 1174억으로 늘어나더니 주말을 지나 월요일인 6일 1조507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날부터 이미 삼성전자 거래대금을 추월한 SK바이오팜은 7일 2조3569억원, 8일 1조2540억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8일 삼성전자 일 거래대금은 1조490억원이었다.
거래량도 주말을 지나 급증했다. 상장 첫날과 이튿날 70만~71만 주가 거래되더니 6일에는 전장보다 1001%나 급증한 713만 주 가량이 거래됐다. 이어 7일에는 또 전장보다 141.8%가 증가한 1011만 주, 8일에는 599만 주가 시장에서 거래됐다.
9일 오전 기준으로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장 시작 1시간여가 지난 현재 SK바이오팜의 거래대금은 1886억원, 거래량은 88만주 가량이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에 매수와 매도가 동시에 몰리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초반 3연상 이후 조정세를 거치고 있는 주가 또한 같은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 첫날부터 차익실현 매도에 나선 외국인이 주가를 끌어내리면, 개인투자자와 기관이 이를 매수해 다시 주가를 올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했던 다른 종목들과 비교해 SK바이오팜의 초반 상승폭이 과하다고 판단되는 가운데 시장 전반의 유동성도 뒷받침돼 주가가 빠지지 않고 있다”며 “외국인은 초반부터 보유한 물량을 던지고 있고, 기관매매도 미미한 수준이라 현 시점에서는 개인투자자들끼리 매도와 매수를 맞받아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