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위·수소모빌리티+쇼 참석

범정부 차원 산업 생태계 조성 논의

현대차 부스서 ‘넵튠·넥쏘’ 등 소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에서 ‘인간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에서 ‘인간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수소전기차 넥쏘 후속 모델은 3~4년 뒤에 나온다.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해 더 많은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범정부 차원의 수소경제 컨트롤타워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미래 지향점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다양한 운송수단과 신기술 선점을 통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그의 수소 전략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CEO총회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출범식과 첫 회의를 겸하는 위원회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정부와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간 구상했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수소경제를 육성하고 수소산업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전담기관 지정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안전성’을 강조했다. 수소경제 조기 구현을 위한 공급망 구축과 수소를 활용한 프로젝트 과정에서 안전이 전제되어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된 수소 모빌리티 표준과 규제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회의 이후엔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 참석하고 전시장을 참관했다. 현장에서 그는 국내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방안과 수소 기술의 다양한 활용성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이어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과 수소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넥쏘’ 절개차 등을 설명하며 참석자들에게 모델의 장점과 영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현장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선보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으로 이뤄진 신개념 솔루션의 축소모형도 전시됐다.

이날 첫 수소경제위원회 회의를 계기로 정 수석부회장이 마음속에 담아뒀던 수소 로드맵은 더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수소충전소 등 국내 인프라 확대와 정부 차원의 추가 지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 ‘FCEV(수소연료전지차) 비전 2030’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약 70만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하려는 청사진의 현실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구축 목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시장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정 수석부회장의 수소경제 전략은 글로벌 공유경제 패권과도 직결된다. 관련 인프라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수소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아 완성차 업체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대해 “수소사회의 가치와 비전을 통해 일반 대중의 수용성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안전관리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3일까지 열리는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는 세계 최초이자 국내 최대의 수소모빌리티 전시다. 세계 11개국 108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