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주지사, 주 깃발서 남부연합기 문양 제거 법안 서명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던 남부연합기 ‘역사 속으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미국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던 미시시피 주 깃발의 ‘남부연합기’ 문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백인 경찰관에 과잉 진압에 의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는 운동의 결실 가운데 하나로 이해된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공화당 소속의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가 주 깃발에서 남부연합기 문양을 제거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리브스 주지사의 서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남부연합기 문양이 들어가 있는 주 깃발이 사라지게 됐다.
미시시피주 깃발에 들어가 있는 남부연합기 문양은 붉은 바탕에 파란 줄이 X모양으로 그려져 있고. 그 안에 하얀 별들이 들어가 있는 모양이다. 지난 1894년 미시시피주 의회는 정치적으로 흑인의 힘이 커진데 반발해 남부연합기 문양이 들어간 주 깃발을 사용하도록 했다.
리브스 주지사 서명에 앞서 미시시피주 하원은 찬성 91 반대 23, 상원은 찬성 37 반대 14로 남부연합기 문양을 제거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리브스 주지사는 법안 서명식에서 “이는 개인의 정치적인 순간이 아니며, 미시시피 가족이 함께 모여 나아가는 엄숙한 순간”이라며, “깃발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상징이며 우리는 새로운 상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부연합기 문양이 제거된 주 깃발의 새로운 디자인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나, 의회는 주 깃발 폐기 법안을 처리하며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의미를 담을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