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에 역성장 예상에도

선진국 가운데 가장양호 평가

다른 국제기구들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충격이 가장 적을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우리 경제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 성장률과의 격차를 2002년 이후 최대로 벌릴 것이라는 평가다.

IMF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4월(-1.2%) 전망 때보다 0.9%포인트 내렸다. 이 전망대로라면 1998년(-5.1%)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그런데 선진국 평균 성장률이 -8.0%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중 가장 작은 역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코로나19 이전인 1월 전망 대비 조정폭도 선진국 중 최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발발했던 외환위기 때와 달리 이번엔 바이러스로 전세계 국가들이 동시 충격을 받아 발생된 위기다.

수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 위축에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성장률 방어를 원만히 수행하고 있다는 게 IMF의 진단이다.

IMF는 올 세계 성장률은 -4.9%로 하향 조정했는데, 세계와 한국 모두 전망치대로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2002년(4.7%포인트 차) 이후 우리나라는 세계 성장률을 가장 큰 폭으로 웃돌게 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우리의 성장률이 코로나19 2차 확산이 없는 경우 -1.2%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과 OECD 37개 회원국 중 성장률 조정 폭과 절대 수준 모두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지난 22일 발간한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G20의 올 성장률은 4.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한국은 -0.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G20 국가 중 중국(1.0%) 다음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