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티파니앤코 인수 승인

“시장 경쟁제한 우려 없다” 판단

몸값 올리는 루이비통. [헤럴드DB]
몸값 올리는 루이비통. [헤럴드DB]

공정거래위원회가 24일 프랑스 명품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앤코(Tiffany & Co.)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두 기업이 결합하더라도 시장에 미칠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전 세계 고급 보석 시장을 살펴봤지만 까르띠에, 아펠, 반클리프 등 다수의 경쟁 브랜드가 있는 데다 두 기업의 결합 후에도 시장집중도가 높지 않다고 봤다.

한국 공정위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남은 절차가 많다. 한국 공정위는 미국, 호주, 캐나다, 러시아 경쟁당국에 이어 5번째로 LVMH의 티파니 인수 건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대만, 멕시코 경쟁당국은 아직 심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LVMH가 티파니 인수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LVMH는 티파니 주식 전부를 162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양사 브랜드가 진출해있는 각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대형 글로벌 기업이 결합하면 각국 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LVMH는 루이비통을 비롯해 펜디, 크리스티앙 디올, 지방시, 불가리 등 총 70여개 고급 패션·명품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다만 보석·손목시계 브랜드 카르티에를 가진 경쟁사 리치몬트 그룹과 비교할 때 보석 시장에서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티파니앤코는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뉴욕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고급 보석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300여개 매장, 1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