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전일 대비 0.77% 상승…연일 최고치 경신

단기 고수익 기대 어려워…장기·인플레 헤지차원으로 봐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1900~2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이터=뉴욕상품거래소(NYMEX)]
[데이터=뉴욕상품거래소(NYMEX)]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3일(현지시간) 금 가격은 전일대비 0.77% 상승한 온스당 1768.43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증하면서 금값은 2012년 10월 이후 8년 만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월 24일 온스당 1572달러를 기록했던 금값은 5개월 사이 200달러 가량이 증가했다.

최근의 금값 랠리의 요인으로는 코로나에 따른 시장변동성 극대화와 ‘0’에 수렴하는 낮은 금리가 꼽힌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 2차 확산사태가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심리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계속 쏠리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국에서 제로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 사태 이후 물가가 상승해 돈의 가치가 떨어졌을 때도 금의 가치는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9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1년 뒤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로 내다봤다. 금값이 역대 최고치에 달했을 때는 지난 2011년 8월로, 당시 온스당 1888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차익을 목적으로 한 금 투자는 경계했다. 시중은행의 한 PB팀장은 “이미 금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하기에는 늦은 측면이 있다”며 “장기적인 차익 및 헤지 목적의 금 투자를 권한다”고 밝혔다. 방 연구원 또한 “단기적으로 앞으로 금값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금값에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돼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투자가 아닌 장기적인 자산배분 관점에서 추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