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단촌면에 위치한 고운사 연수전 전경(의성군 제공)
의성군 단촌면에 위치한 고운사 연수전 전경(의성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 위치한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470호) 인 고운사 연수전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고운사 연수전 은 1904년에 세워진 대한제국 황실 기념 건축물이다. 1902년 고종이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하자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1904년에 지었다.

기로소는 나이 70세를 넘은 정2품 이상 문관의 친목 및 예우를 위해 설치한 기구로, 국왕은 60세를 넘으면 기로소에 입소하는데 조선 시대에 기로소에 입소한 왕은 태조, 숙종, 영조, 고종 등 4명이다.

기록이 분명치 않은 태조의 기로소 입소를 제외하더라도 실제로 실행된 숙종, 영조, 고종의 기로소 입소 건과 모두 연결돼 있는 기로소 원당 건축으로서 가치가 높다.

연수전은 솟을삼문 정문이 있고, 담장이 사방을 두르고 있다.

본전 건물은 3단의 석축 위에 정면 3칸, 옆면 3칸의 단층 팔작집으로 들어섰다.

중앙 칸에 어첩(御帖, 생년월일, 아호 등을 기록한 것) 봉안실이 있고, 둘레에는 툇마루 공간을 뒀다. 기둥 상단과 그 위로 금단청을 칠했고, 천장에는 용과 봉, 해와 달, 학과 일각수(一角獸, 상상 속 동물), 소나무와 영지, 연과 구름 등의 그림이 가득하다.

연수전 의 천정벽화(의성군 제공)
연수전 의 천정벽화(의성군 제공)

한 가운데 자리한 중앙칸을 어첩 봉안실로 삼고 사면에 퇴를 뒀다.

12주의 기둥 모두 원주로 하고, 이익공식 공포를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황실 건축의 격에 어울리는 격식과 기법, 장식을 갖고 있는 수준 높은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다.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여러 도상들도 풍부해 역사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의성 고운사 연수전의 문화재 승격 여부를 확정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조선시대 후기 황실과 관련된 연수전의 보물지정은 고운사의 사격(寺格)을 더욱 높이는 기쁜 일이다”며“앞으로 문화재청과 협력해 보존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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