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포스트 코로나 기업 대응현황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
30%, '포스트 코로나' 대비 경영전략 변화 추진
리쇼어링 정책 냉랭…95%가 해외 공장 국내 복귀 안해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국내 제조업체 절반가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에 달했던 3∼4월보다 현재의 경영 상황을 더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포스트 코로나 기업 대응현황과 정책과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45.2%가 3∼4월보다 '현재 경영여건이 더 악화했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3∼4월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6.3%였고, '개선됐다'는 답변은 8.5%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철강·조선 순으로 '악화했다'는 응답이 많았고, 제약·기계 등은 '비슷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기업들이 현재 겪고 있는 가장 어려움은 '수출'(29.2%)이 꼽혔다. '자금난'(27.3%), '내수판매'(24.0%), '조달·생산'(8.8%), '고용유지'(8.8%) 등이 뒤를 이었다.
애로 유형은 기업 규모와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은 '수출'(40.4%), 중소기업은 '자금난'(31.8%)을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자동차·조선 업종은 '자금난', 반도체·전자·기계는 '수출', 철강·제약·식품은 '국내 판매'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경영전략 변화를 추진·계획중인 곳은 전체 조사 대상의 30.5%였다.
대기업은 45.8%가 경영전략 변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중소기업은 23.8%만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회귀) 지원 정책에 대해선 냉랭했다.
해외공장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 의향을 묻는 말에 응답 기업의 94.4%가 '계획 없다'고 답했고, '계획하고 있다'는 업체는 5.6%에 그쳤다.
국내 이전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외사업장의 낮은 생산비용'(58.3%), '현지시장 진출'(38.1%) 등을 이유로 꼽았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필요한 중점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42.9%가 내수 활성화를 꼽았고, '수출지원'(26.6%), '규제완화'(19.8%), 'R&D지원 확대'(5.8%) 순으로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