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어 대전 등 중부권에서도 확진자 나와
-전국적인 방역망 재정비 필요, 고령환자 증가도 예의주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수도권을 넘어 중부권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칫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지는 2차 대유행의 가능성도 있어 전국적으로 방역망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사회 51명, 해외유입 8명 등 총 59명이 발생하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257명이 됐다.
특히 지역사회 발생 중 수도권에 이어 대전, 충남 등 중부권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8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대전시 서구 꿈꾸는교회에서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같은 서구의 방문판매업체(힐링랜드, 자연건강힐링센터, 도니마켓) 관련해서도 7명이 추가돼 총 누적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이 밖에 충남에서 3명, 세종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은 대전의 방문판매업체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나흘 동안 중부권(대전 21명, 충남 3명, 세종 1명)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는 25명이나 된다.
한편 전북 전주시 전주여고에서도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 및 학원 관련 963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다만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만약 대전 등 비수도권 지역 감염자들이 수도권과 연결고리가 없다면 사례가 적든, 많든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며 “지역사회에 무증상 감염이 상당히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최근 발생하는 신규 감염자들은 방문판매업체, 요양기관 등 고령자가 많은 곳이 대부분이다. 이에 18일 기준 사망자는 280명까지 늘었고 치명률도 2.28%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고 여름철에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방역망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에도 한 번 집단발병 사례가 나오면 여러 곳으로 퍼지는 패턴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코로나19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전파가 잘 차단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가을이 오기 전에 얼마든지 대규모 감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토착화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때 확진자 수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검사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현재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감염자의 연결고리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