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선호현상 점차 심화
신축 5년간 상승률 59.26%
구축은 25.82%로 절반 못미쳐
신축 전셋가 구축 매매가 추월도
주택시장에서 신·구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새 아파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헌 아파트는 이를 훨씬 밑도는 가격 상승폭을 보이면서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 5년이하 새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재건축 제외)은 지난 5년 간(2015~2019년) 59.26%(1080만→1720만원) 상승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입주 10년 초과 헌 아파트는 25.82%(941만→1184만원) 오르면서 새 아파트 가격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재건축 제외)으로 살펴보면 가격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2020년 5월) 전국 기준 새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5억7122만원으로 헌 아파트(3억7714만원)와 무려 1억9408만원 차이를 보였다. 2015년까지만 해도 6694만원에 불과했던 신·구 아파트의 가격 차가 약 5년 만에 3배 가량 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무려 11곳에서 새 아파트 전세가격이 헌 아파트 매매가격을 앞질렀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광주광역시는 5월 기준 5년이하 새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재건축 제외)이 3억4689만원으로 10년초과 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2억2622만원)보다 무려 1억2000만원 이상 높다.
이밖에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세종특별시, 강원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 등에서 신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신·구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커지는 건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새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신 주거 트렌드가 반영된 평면, 조경, 시스템, 커뮤니티 등 질적으로 향상된 새 아파트의 주거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신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의 10년초과 재고 아파트는 825만2039가구로 전체 재고 물량(1109만8291가구)의 74.35%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전국 기준 입주 5년이하 아파트는 15.25%(169만3130가구)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전달(2417만755명)보다 15만8675명 늘어난 2432만888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019년 4월, 2306만5368명) 대비 126만3520명이나 증가했다. 박일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