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보 한용희 본부장
데이터기반 맞춤형 지향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보험 상품개발할 때 IT기술 논문부터 봅니다”
한용희 캐롯손보 디지털혁신본부 본부장이 15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소개한 상품개발의 첫 단계다. 캐롯손보는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퍼마일 자동차보험, ‘코로나19 보험’으로 알려진 캐롯 학생 단기질병 안심보험, 캐롯 폰케어 액정안심보험 등을 출시했다.
한 본부장은 “기존 보험사와는 보험 개발 프로세스 자체가 다르다”며 “캐롯손보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개발을 결정할 때, 기존 국내외 보험사 사례를 보지 않고 기술 논문을 살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기술이 보험업권에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캐롯손보에서 내놓은 보험들 상당수는 신기술 도입을 통해 만들어졌다. 액정안심보험이 대표적이다. 액정안심보험을 출시하기 위해 캐롯손보는 이미지 인식 머신러닝에 필요한 이미지 복제생성 기술을 만들어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기 위해선 깨진 액정에 대한 이미지가 다수 필요했다”며 “원하는 이미지를 복사해서 만들어내는 기술이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논문을 뒤져가며 연구했고 결국 석홍일 고려대학교 교수와 산학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캐롯손보의 지향점은 데이터베이스 기반 회사다. 퍼마일 자동차 보험은 현재까지 타는 만큼 보험료를 낸다는 컨셉 뿐이지만, 추구하는 목표는 운전습관에 기반한 자동차 보험이다.
한 본부장은 “GPS값을 이용한 샘플링 데이터가 모든 차량이 움직일 때마다 1초 주기로 한번씩 온다”며 “종래에는 급회전, 급감속, 규정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 등 운전자 습관을 사고 위험도로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디지털 보험사는 지금도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특허도 얻고 있다”며 “캐롯손보는 보험사가 아니고 IT회사이며 데이터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디지털 보험이라는 시장 규모가 기존 시장 규모를 앞설 것이란 희망이 있고, 그때가 되면 기술과 데이터가 지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