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보다 반응늦지만 밸류부담 낮아

시장등락 관계없이 배당수익 기대도

개별 직접투자보다 분산투자효과 커

저금리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코스피가 가파른 회복세를 지속한 것에 비해 덜 오른 측면도 있어 가격 메리트도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전날 472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3월 23일에 기록한 저점(3620원)에 비해 30.39%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저점 대비 50.17%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회복세가 더딘 것이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25.45%)와 ‘KINDEX 싱가포르리츠’(42.34%) 등 다른 리츠 ETF도 코스피의 회복 탄력성에는 못 미쳤다.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TIGER 미국MSCI리츠’만 유일하게 코스피보다 높은 51.3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급하게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종목보다는 비교적 덜 오른 리츠 ETF를 공략할 만하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리츠 ETF 상품들이 전고점 대비 회복을 별로 못한 상황이다. 증시가 급하게 반등했는데 온기가 아직 다 미치지 못했다”며 “부동산 인프라, 채권 등에 투자하는 리츠 ETF를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등락과 관계 없이 꼬박꼬박 배당을 주는 인컴형 투자자산으로서 리츠 ETF의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의 경우 1년에 4차례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개별 리츠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을 낮추고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예컨대 ‘KINDEX 싱가포르리츠’를 보면 산업용(32.22%), 리테일(22.79%), 오피스(22.43%), 호텔·리조트(5.3%), 헬스케어(5.19%) 등으로 편입 리츠의 업종을 분산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리츠 ETF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신상품 출시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리츠와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TIGER KIS부동산인프라채권TR’을 출시했고,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와 ‘KODEX TSE일본리츠’를 동시에 내놨다. 아직 리츠 ETF를 선보이지 않았던 다른 운용사들도 하반기 출시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