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장비 시험주행로 조성

군산에 253억 투자 하반기 완공

현대건설기계가 생산한 무인지게차.[현대건설기계 제공]
현대건설기계가 생산한 무인지게차.[현대건설기계 제공]

현대건설기계가 굴삭기와 지게차 등 자사 건설기계장비의 품질 테스트를 위한 신규 시설을 전북 군산에 구축한다. 최근 품질향상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대건설기계는 이를 통해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전북 군산 오식도동에 소재한 현대중공업 소유 41만7541㎡ 부지에 ‘내구성센터’를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충북 음성에 건설돼 있는 기존의 내구성 시험 시설보다 큰 규모다.

총 253억원이 투입되는 군산 내구성센터에는 건설기계장비의 시험주행을 위한 도로 등이 조성된다. 고속주행 코스와 장애물주행 코스 등을 만들고, 시험주행을 통해 장비의 내구성과 결함 여부 등을 테스트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북미·유럽 지역의 건설기계장비 수요가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울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재차 생산을 중단하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건설경기 회복에 대비해 품질향상을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1월 품질부문을 품질본부로 격상시키며 ‘품질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 용인에 750억원을 투자해 건립 중인 연구시설 ‘신뢰성센터’는 오는 8월 완공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내구성센터 건립 역시 작년부터 본격화된 품질 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도 지난 2017년 5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리해 현대건설기계가 독립 출범할 당시 “품질에 승부를 걸고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할 만큼 품질투자에 의욕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하는 건설기계장비는 고객사들이 구매할 때 품질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품질 향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기계는 품질향상 등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23’을 가동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굴삭기 수요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특히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던 중국 시장은 억눌렸던 수요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4~5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건설기계장비들의 작업공간이 험한 만큼 고객사들은 장비의 고장 여부 등을 포함한 내구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결국 품질에서 비롯되는 경쟁력이 본원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품질향상을 위한 투자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