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라디오 출연 인터뷰 후 침묵 이어 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배석” 요구도 거절
30일이면 국회의원 돼 불체포 특권도 생겨
野 “20대 의원들 불체포 특권 행사한적 없어”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곧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윤 당선인의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이후에는 불체포특권으로 검찰 수사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윤 당선인에 대한 계좌추적을 포함한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그간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 한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 이후 26일까지 8일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어 “30년간 속았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의 회견 배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헤럴드경제는 이날 오전 윤 당선인과 윤 당선인 측 관계자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정의연) 역시 지난 25일 설명자료를 통해 “오늘 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30년간 운동을 함께해 왔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회견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만 밝혔다.
윤 당선인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주 정의연 압수수색 등으로 탄력이 붙은 상태다. 하지만 윤 당선인에 대한 검찰 수사는 향후 힘들어질 수 있다. 오는 30일 윤 당선인은 불체포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뀌기 때문이다.
불체포특권은 현직 국회의원이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권리다. 현재까지 윤 당선인을 피고발인으로 한 10여건의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0일 정의연 등을 압수수색해 후원금·정부보조금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 대상에는 이사회 회의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윤 당선인에 대한 소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규정상 소환 여부, 계획, 일정 등을 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야당은 윤 당선인에게는 성실한 조사를. 검찰에 대해서는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20대 국회에도 의원들이 불체포 특권을 행사한 적은 없다”며 “패스트트랙으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의원들이 조사 대상이 됐을 때에도 다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에 대한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곽 의원은 지난 25일 “윤 당선인과 윤 당선인의 부친, 남편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 채의 집을 모두 현금으로 샀다. 계좌 추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사람은 평생 살면서 집 한 채도 현금으로 구매하기 힘든데 윤 당선인 가족은 집 다섯 채를 전부 현금으로 구매했다”며 “개인 계좌로 모금한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꼭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국·박상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