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 ‘중국·홍콩·대만 코로나 대응 경기부양과 시사점’
소비할인권 발행, 원스톱 서비스 지원 시스템 등 아이디어 제시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세계 각국이 코로나 경제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비교적 진정 국면인 중국, 홍콩, 대만은 경기부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고, 이들 국가의 경기부양책을 부산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해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18일 BDI 정책포커스 ‘중국·홍콩·대만의 코로나 대응 경기부양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이들 국가의 경기부양 노력을 소개하고 부산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홍콩·대만은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가자 경제 되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내수 소비 확대 및 인프라 구축, 홍콩은 개인소득 보조와 고용 유지, 대만은 피해 종사자의 소득 보전과 실업수당 지급 등에 각각 초점을 맞춘 경기부양을 실시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공공요금·공공시설요금 할인과 행정기관장·직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홍콩·대만의 경기부양책 중 ‘공유직원’ 모델 도입, 주말 2.5일 휴가제 도입, 현장체험활동 장려, 소비할인권 발행, 야간 랜드마크 조성, 대형 할인행사 개최, 원스톱 서비스 지원 시스템 등을 부산이 소비 활성화를 위해 참고할 만한 것으로 제시했다.
‘공유직원’ 모델은 인력 수급 문제를 한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임시휴업 기업의 직원을 공유하는 것이다.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업종과 각 경제단체들이 협력해 일자리를 공유하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정재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코로나 호황 업종에서 코로나 영향으로 휴무에 돌입한 영업장의 직원을 차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2.5일 휴가제는 소비자의 소비 시간 확대를 위해 한시적으로 주말 2.5일(또는 4.5일) 휴가를 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하는 이 휴가제는 외출·여행을 장려해 외식·숙박·유통업계의 소비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체험활동 장려는 근로자가 자녀와 동행해 지역 체험학습을 하는 것을 출근으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부모가 자녀와 동행하는 현장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비할인권 발행도 고려할 수 있다. 중국·홍콩·대만은 지방정부가 기업·기관 등과 협력해 소비할인권을 공동 발행하고 있다. 장 연구위원은 “소비할인권은 여러 방면에서 사용 가능해야 하고 실질적인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할인권을 통해 할인권 금액의 10~40%를 추가 소비하는 효과를 겨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 랜드마크 조성도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산의 야간 관광자원을 활용한 야간 랜드마크를 조성해 점포 폐업자에게는 재창업 기회, 실직자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낮에는 유적지 관광, 밤에는 야간 랜드마크 체험으로 소비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형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형 세일행사 개최도 고려할 수 있다. 부산시가 발행하는 할인권(무료권)과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 중인 제품과 같은 제품을 신규 구입할 경우 보상 판매하는 ‘중고제품 보상 판매’ 행사도 제안했다.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지원 시스템은 코로나 피해 지원을 받는 대상 업종들이 관공서를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이 코로나 대응 추진 사업을 잘 인지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방법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