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회계부정’논란 일파만파
주변 시세보다 2~3배 고가 매입
지난 4월 절반 값에 매각 논란
윤미향 쉼터 인테리어에 1억 사용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난방시설 없어 한겨울 추위 떨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주도로 2013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가 구입한 경기 안성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힐링센터(쉼터)와 관련한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정대협의 안성 쉼터 거래와 관련, “정상적인 거래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업 계약이거나 중간에 커미션이 발생하는 등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며 “옆에 부동산에 가서 물어만 봐도 알텐데, 한두 배도 아니고 그 이상 비싸게 샀다는 건 정상적인 거래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아주 여유있는 법인들 같은 경우는 그렇게 사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기부금이나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여유 있는 법인이 아닌 상황에서 부동산을 비싸게 살 이유가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며 “업 계약 같은 경우엔 국세청 등에서도 큰 관심을 주지 않아 관리가 소홀한 편”이라고 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 역시 “업 계약으로 볼 수 있다”며 “7년 전에 10억 예산이면 마포 등 서울 주택가에 좋은 입지도, 투자 목적도 아닌 쉼터 구입도 가능했다”며 “안성이 경기도에서 가장 싼 지역 중 하나로 그 당시에 7억을 주고 샀다는 건 매우 비싸게 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7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하락을 따져 봐도 실물자산은 올라야 정상인데, 7억에 사서 반값에 팔았다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의연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시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은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이 부지 매입 과정에서 주변 주택 시세보다 2~3배 가량 비싸게 매입한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정대협은 윤 당선인 주도로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10억원 중 7억5000만원으로 토지와 건물을 사고, 1억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 관계자 모두 윤 당선인과 윤 당선인 남편의 지인으로 나타면서 ‘업 계약’ 논란이 일었다. 이후 지난 4월 해당 쉼터를 매입가의 절반 수준인 4억2000만원에 매각해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쉼터 운영 기간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난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추위에 떤 기간과 겹치면서 논란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한 기사에 따르면 김우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이용수 할머니 자택을 방문했다. 당시 김 처장은 이 할머니가 난방 지원을 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정을 듣고 당일 다시 자택을 찾아 온수 매트 등을 직접 설치했다.
아울러 이날 윤 당선인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성 쉼터의 1억여원의 인테리어 공사비와 관련해 “그곳이 숲속이기 때문에 보일러로만 난방을 할 수 없어 벽난로를 설치하고 이불 등 여러 가지 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사용됐다”고 밝히면서 피해 생존자 할머니들의 난방 지원과 관련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연이 쉼터를 사실상 일반 ‘펜션’처럼 활용하며 파티를 여는 등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정의연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쉼터는 쉼과 치유라는 주 목적 이외에,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알리고 인권과 평화 가치 확산을 위한 미래 세대의 교육과 활동지원의 공간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도 이날 ‘뉴스쇼’에서 “할머니들 치유 공간으로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평화 공간으로는 계속 사용하자(고 판단해) 정의연과 함께 연대하고 있는 다른 단체 활동가들의 워크숍 장소로 사용하자(고 결정했다)”며 “개인들이 연락을 했을 때는 개인들에게는 힐링 센터는 제공되지 않습니다(며) 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상현 기자
